어제 2017년 가을에 유럽 한국학 대학원생 대회에서 영어로 발표한 글을 처음으로 다시 읽어보다가 한국 학회지에 투고해야겠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다. 발표문 자체는 퇴고를 많이 안 한 학술 글쓰기로서 형식적인 전문성은 조금 부족하지만, 읽다 보니 문제의식이나 논의전개 면에서 재밌게 읽고 있다.

읽다가 DBpia의 한국 연구들 찾아보니, 아직까지 이 대상(연구는 많이 되었지만)에 대해 이런 관점에서 구체적인 경험 연구는 아직도 나온 바가 없다. 이런 시각에서 질문한 사람이 아직까지 나밖에 없나 보다. (하기는 내가 정확히 무슨 연구하는지 아는 사람이 아직 나밖에 없으니...)

이 글에서 논한 요소들은 심화해서 박사논문 질적 분석 파트에서 더 논하겠지만, 더 묵히지 말고, 한국 저널에 발표하는 방법도 생각해 본다.

그간 박사논문이 막혔다 싶을 때, 저널 출판으로 착실히 비판과 수정에 대한 맷집을 키웠으면 좋았을 텐데... 지나간 일은 좀 아쉽지만, 어쩌겠나,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feat. 전인권 선생, <걱정말아요 그대>), 한국 저널 출판 과정에서 받을 반응과 수정하면서 발전시킬 아이디어들을 통해서, 오히려 박사논문 디펜스하는 데 유리한 답변을 미리 얻겠다는 기대감도 조금 생긴다... (리옹의 지도교수에겐 2016년에 발표하러 가기 전에 보여드리고 의견을 받았는데, 도시사회학의 전문성 안에서 직업적인 글쓰기로서 보완할 부분에 대한 커멘트를 받았고, 그 부분은 이 글을 논문으로 다시 쓸 때에 보완할 예정이다.) 
 
오늘 당장 할 건 아니고, 내년 3-4월에 한국어로 번역해서 20장 분량으로 투고용 초고를 쓴다고 계획하고, 연말이나 연초에 믿을 만한 분에게 이 거친 초고(와 함께 내가 확장하려는 방향을 추가하거나, 생각으로 정리해서)를 보내서 글로벌한 의견을 구해 봐야겠다.

posted by amied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