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럽으로 소포 받을 때, 관세가 과하게 매겨질 때가 있다. 나는 소포를 자주 받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불편한 경험을 하기도 하고, 또 유럽국가에 거주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분들의 경험담들을 적은 블로그 등을 읽으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관세 부과 기준 등을 연구해서... 몇 가지 해결책을 정리했다. 불가피하게 한국에서 물건을 받거나 내가 한국에 들어갔을 때 구입한 물건들을 택배로 보내야 할 경우... 다음의 방법들을 활용한다.
- 소포 포장하기 전에 물건 포장을 다 벗겨서 새 물건 티를 안 낸다.
- 송장에 used books, used cloths 등 쓰던 물건이라 밝히고, 그 뒤에 in personal belonging이라 덧붙인다.
- 국제소포 송장에서 작성시에 반드시 gift 항목에 표시한다.
- 택배 상자 여기저기에도 personal belonging이라고 매직으로 크게 써둔다.
- 급하지 않으면 2달 걸리는 선편 소포로 보낸다. 여름에 겨울코트를 미리 보내거나, 한국 갔을 때 내가 산 책과 물건을 내 프랑스 주소로 보내둔다. 배송할 물건이 많고, 미리 발송된 배송예정 시간에 쫓기는 EMS나 DHL 배달부들은 자기네 회사가 미리 공항에서 관세를 냈다며, 즉시 현금으로 돈 안 주면 물건 가져간다고 협박을 한다. 그렇지만, 선편 소포를 배송하는 프랑스 우체국 직원은 위협도 안 하고, 물건을 가져가 봤자, 동네 우체국이다. 관세가 매겨져서 어쩔 수 없이 돈을 내야 한다면, 이 편이 기분이 덜 나쁘다. 무엇보다 선편소포는 배송비가 저렴하다. 프랑스/독일 기준으로, 최대 20킬로까지 보낼 수 있고, 20Kg 택배 발송비가 7만 원 남짓이다.
2022년 이후로 유럽연합 관세청에서 조금 애매하면 관세를 매기는 쪽으로 기준을 잡았다는 정보가 있고, 그 이후에 다른 분들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해서 작년 9월에 선편소포로 보낸 물건을 관세 안 내고, 12월에 프랑스 집으로 잘 받았다. 2023년에는 한국 사는 친구가 EMS로 나한테 생일선물로 한국 과자와 건조 해초를 보낸 적도 이는데, 그때는 총액 20유로 미만이라 송장에 써서 관세가 안 나왔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