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에 예정된 발표 준비를 하려고, 학회 주최측에 보낸 발표제안서를 다시 읽었다. 2월에 쓸 때 내 나름으론 잡다한 내용 다루지 않고 연구질문에 초점을 맞춰서 나름 박사논문 소꼭지하나 쓸 분량에 딱 맞춰 썼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역시 훨씬 더 방대한 내용이었다... 이걸 20분짜리 발표에 어떻게 맞추지는 둘째 치고, 이 제안한 내용에 맞는 연구 결과가 써 보면 과연 나올 것인가. 아이고...

발표시간 몇 분인지, 주최측 블로그에 가서 다시 확인해 보니,한 시간 반짜리 세션 하나에 발표 4개. 발표 하나당 주어진 시간은 15분이란다. 나의 더듬더듬 느린 영어를 생각하면, 5장 써서 엄청 열심히 읽어야 할까, 아아, 제안서를 생각하면 5장에 쓸 내용이 아닌데... 음, 그냥 박사논문의 해당 챕터 먼저 쓰고, 발표용 요약문을 따로 써야겠구나. 일의 순서는 과연 그러한데... 과연 내가 그렇게 할 것인가...

일의 순서가 그러하다면, 그냥 그렇게 하자. 일의 순서는 정해놓고, 우발적인 상황에 따라 항상 다르게 처리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자... 일의 속도는 내 마음대로 못해도, 일의 순서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일단은긍정마인드로

다시 생각해 보니, 발표문은 사전에도 사후에도 보낼 필요가 없다고 하니, 발표문은 따로 쓰지 말고 PPT를 만들어서 발표 연습만 해 가는 게 효율적이겠다. 발표 스트레스 줄여주는 "목 차크라 명상"이나 많이 하자.


posted by amied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