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살기를 권함

amiedame

2012. 3. 16. 02:06 우정의 한때

내 초록 자전거

70유로 주고 산 중고 자전거 한 대, 그동안 이런저런 잔고장으로 70유로 넘게 들었다. 제일 큰 문제는 페달이 낡아서 조여도 한두 달 지나면 풀린다는 점. 벌써 두 번이나 조여서(전문기술임);; 그간 총 수리비가 자전거값에 달했다...

겨울에 춥다고 안마당에 매 놨다가 간만에 타보니 페달이 또 덜컹덜컹. 자전거가게 갔더니 너무 옛날 모델이라 페달 내부 든 전체 교체가 불가능하단다. 남들은 그냥 리옹 공립자전거 타라고 난리지만... 내 물건에 애착이 많은지라... 또 수리 맡겼다ㅠㅠ

물건도 이런 내가, 사람한텐 또 어쩌랴... 나 두고 가는 사람한테 제대로 끙끙거리지도 못할 뿐아니라, 내가 못 버텨서 두고 온 주제에도 또 가끔 혼자 앓는다. 나 없어도 잘사는 줄 알면서도...

아무튼 오늘 또 고치면 이 봄을 또 함께 날 테고... 그 다음엔, 그 다음엔 또 어떻게든 되겠지. 기왕이면 튼튼하게 다 나아서 와 다오...

posted by amied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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