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1. 00:50 삶의 한때

합창단에서 나를 예뻐라 하는 마담 미레유(대략 우리 아버지랑 동갑)가 다음 주 학회 발표 준비 뭐 도와줄 거 없냐고 하시더니... 갑자기 스페인의 프레젠테이션 복장을 스페인에서 산 적 있는 아들에게 물어봐서 조사하시고는, 투피스 한 벌, 원피스에 재킷 한 벌, 이렇게 옷 두 세트를 코디해서 가져오셨다.
키랑 어깨 폭이 나랑 대략 비슷하신 데다가 옷 관리를 엄청 잘하셔서, 지금 105세 된 모친이나 본인, 사촌이 입던 옷들도 별로 상한 데 없이, 1~2년 된 옷 같이 깔끔하다. 
나야 발표문 준비하고 여행 관련 예약하고 피피티 만들려면, 옷 고민할 시간 별로 없으니, 그나마 옷장의 낡은 옷이나마 단정한 걸로 한 벌 가져가지 뭐, 그랬는데... 막상 빌려주신 옷을 집에서 입어 보니 음, 확실히 내가 봐도 내 때깔이 다르게 보인다. (물론 평소에도 예쁘고 분위기 있기는 매한가지지만. 😝) 암튼 내 체형에 대한 마담 눈매도 매의 눈인 데다, 코디 감각도 좋으시고, 심지어 본인은 아직 한 번도 안 하신 목걸이까지 과감히 빌려주심. 이 은혜를 어째 갚으리오... 
맘에 안 들면 안 입어도 된다고, 집에 가서 입어보고 정하라고... 하시면서 내가 너한테 뭔가 해줬다고, 뭔가 되갚아야 한다는 생각 절대 하지 말구, 이거 정말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거든... 하고 되갚음 선물 사전 차단까지... 나를 보면, 새로 전학 온 학급 친구랑 1번으로 친해진 게 완전 흐뭇하고 자랑스러운 소녀같이 기뻐하셔서, (기본 성격이 애정이 많으신 분이고, 자세히는 모르지만 젊어서 힘든 일들을 이겨내시면서 극강 낙관주의자가 되신 듯) 고마우면서도 뭐 또 이런 일도 있나 하고 신기해서 그냥 알 수 없는 웃음만 난다.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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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22. 02:09 삶의 한때

오늘의 [모듬솥밥]. 전기밥솥에 불린 쌀 위에 아스파라거스, 쪽파, 당근 등을 작게 썰어 올리고, 그 위에 간 쇠고기에 불고기 양념한 것, 마지막으로 껍질 벗겨 깍뚝 썬 토마토를 올리고 취사 버튼 꾸욱. 취사 끝나고 20분 뜸들여 비볐더니 토마토맛과 불고기맛과 아스파라거스맛이 다 나는 꿀밥 완성. (다 먹어버려서 사진은 없다.)

밑간은 간 쇠고기 100그램에 간장 한 큰술, 요리술 한 큰술, 마늘 한 쪽 다진 것, 다진 생강 약간, 참기름 반 큰술, 후추 약간, 유기농 설탕 1작은술 넣어서 맞췄고, 먹을 때 소금, 후추 뿌려 내 입맛대로 다시 간 맞췄다. 새콤칼칼한 핑크 래디시 물김치 곁들이니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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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16. 21:59 삶의 한때

이번 주에 집에 안 쓰는 물건을 짬짬히 정리중이다. 그 중에 잘 안 쓰는 유아용 백팩이 있어서 재활용가게에 보낼까 하다가, 네살짜리 아이가 있는 프랑스 친구 M에게 이거 선물하면 너네 아들이 좋아할까 하고 사진과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자기 아이는 사탕이나 장난감을 더 좋아한단다... (사실 이 대답부터 약간 철없다고 생각했지만, 사탕 한 봉지 넣어 보낼 생각이 있었기에 대충 넘기고) 내가 안 그래도 사탕 넣어서 선물할까 싶었다. 한국에선 빈 가방이나 빈 지갑 선물 안 하는 풍습이 있다고 답장을 했다. 그랬는데 뜬금 없이 (헤어져서 서로 소통을 안 하고 일주일에 며칠씩 애만 데려왔다 데려다주는) 애 엄마(한국인인데, 자기를 괴롭게 하는 ex와 내가 계속 친구를 한다고 나와 우정을 정리했다)가 또 안 좋게 반응할 수도 있고... 뭐 이러면서 하소연을 하더니, 자기 ex와 나 사이의 갈등도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를 한다. 자기랑  아니 선물 얘기가 왜 자기 ex 얘기로 튀어? 이 얘기 3년째 들으려니 나도 속 터지고...


얼마 전에도 이 친구 어머니도 계신 자리에서 내가 한국의 이혼문화는 프랑스랑 다르다, 이혼에도 아이를 위해 참고 소통하는 프랑스랑은 다르다, 애 엄마가 당신들과 아이를 매개로 왕래 안 하는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얘기를 했다. 지난 3년간 몇 번을 얘기해도 계속 같은 얘기를 반복하면서, 나 보고 자기 ex랑 화해해서 자기네 소통 도와달라는 얘기다. 


내가 아이 엄마와 상당히 친하게 지내다가, 헤어진 두 사람 사이에서 내 진의가 잘 이해되지 못하고, 그 친구가 우정 정리하자고 했을 때, 당시엔 많이 속상했지만, 지금은 그 심정도 이해는 한다. 그러나 나와 인연 끊은 사람을 되찾아서 다시 친구할 만큼은 아니고, 그저 그녀 마음의 평안을 기원할 뿐이다. 그 친구도 논문이 진척 안 되서 많이 고생이었는데, 이제 마음 정리하고 논문에 진척을 보았다는 소식을 건너건너 전해 듣고 다행이다 싶었고...


올 봄에 명상을 계속하면서, 조금 더 나 자신의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던 참에, 나는 마음속으로 그녀와 화해했고, 그런 만큼 M의 어떤 면모 때문에 그녀가 이 사람과 헤어졌는지, 프랑스 문화를 이해하면서도 완전히 받아들일 수는 없는 한국 사람으로서, 가부장 사회의 여성으로서, 또 외국에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성인으로서 공감하는 지점들이 있다. 하지만 3년간 설명을 해도 이 고집 센 프랑스 젊은 아빠는 이해를 못하고, 그저 자기네와 대화를 안 한다고 아이엄마 탓을 하고, 한국 문화 탓을 한다. 


나도 이 친구한테 ex의 거부를 그대로 받아들여라, 억지로 소통 시도 말고 가만히 있어 봐라, 혹시 아냐, 나중에 신의 섭리라도 작용해서 아이엄마가 먼저 다가올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계속 하지만... 이건 신의 섭리 문제가 아니라, 자기의 법적 권리 문제라고 한다. 이런 얘기 3년째 들으면 나도 사회학자로서, 어쩔 수 없구나 생각할 때도 있지만,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지 못하고 법부터 들고 나오는 이 젊은 친구에 대해서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내 충고를 받아들이든 못 하든 그건 또 이 친구의 몫이다. 내 말 안 듣는다고 화내지 말고, 나도 그대로 받아들이되, 이 얘기 서로 안 하는 게 낫다. 그게 이 우정의 한계이고 현실일 듯.

그래서 어제 결국 문자로 얘기를 했다. 나 지금 논문 쓰는 중이다. 나는 이제 네 ex가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른다. 이제 나하고 네 ex 얘기하지 말자. 나에게는 과거의 사람일 뿐이고, 나는 그녀와 더 이상 갈등관계에 있지 않다. 거리 둬서 미안하다... 이렇게 답장을 하고 전화기를 꺼놨다. 마음 심란해져서 오후에 글을 쓰기가 힘들었다. 내 일 아니라고 계속 얘기했지만, 내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계속 하면서 내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이 친구에게 화가 났다. 


20대 후반에, 내가 싫어하게 된 대학동기 K가 있었는데, 마침 한 동네 사는 다른 대학동기 J도 그 친구를 싫어해서 가끔씩 K 얘기를 안 좋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K는 괜히 이삼년에 한 번씩 나한테 연락을 해서 친한 척을 하고, 나는 연락 오는 게 싫은데 그냥 덤덤하게 받는 척하고

(참, 그 전에 내가 술김에 몇 년 쌓인 게 폭발해서, K 멱살을 잡고 나는 너랑 이제 친구 안 한다, 하고 진심으로 절연선언을 했다. 사실 과에선 K가 더 인망이 높아 내가 K에 대한 불만을 얘기할 때, 주변사람들은 그냥 넘어가라는 식이라 더 열받곤 했음)


그런데 나의 절연 선언에도 불구하고 괜히 쓸 데 없이, 지방에 문상을 같이 가자느니, 누구 결혼식에 너도 올 거냐는 식으로 전화나 문자를 보내는 K의 태도를 나는 더 질색하고 K의 단점을 나처럼 볼 줄 아는 J에게 짜증을 내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전처럼 내가 K가 또 연락했다고 짜증을 내니까, J가 K에 대해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정색을 하고 얘기를 하는 거다. K가 별로니까, 자기는 더 이상 왕래를 안 하고, 그래서 더이상 K에 대해 나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내 부정적인 얘기가 이제는 피곤하다는 거였다.


그 순간 몹시 당황스럽고 서운하기도 하고 J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감정이 복받쳐서 내가 말을 더듬다가 좀 울었다. 그 이후로 J에게 K에 대해 얘기하는 건 중단했다. 지금 생각하니 J가 옳았다. 나는 K의 연락을 받아줄 의무가 없었고, 그 짜증을 J와 공유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의 공동전선을 이어갈 필요가 없었다. 솔직하게 얘기한 J에게 감사한다.


나에게 계속해서, 자기와 헤어진 후, 나와도 절연한 자기 ex 얘기를 하는 남사친에게 그녀 얘기 하지 말라고 한 건 옳은 선택이다. 자기도 하면 안 되는 거 알면서, 일단 시작하면 내가 열심히 들어주니까 3년이나 계속함. 이제 그만둘 때가 되었다. 나도, 그도 더 성숙하려면...


사실 내가 이 친구 때문에 어제 받은 스트레스 푸느라고 이 글 앞부분 쓰고 있는데, 어제에 이어 다시 문자가 왔다. 내가 자기 ex에 대해 공감을 하면, 자기랑 내 우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래서 내가 한국 여성으로서, 또 혼자서 프랑스에 사는 사람으로서 그녀에게 어떤 감정이입을 할 수는 있다. 그게 너한테 문제가 된다면, 나로선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나 논문 때문에 바쁘고, 특히 낮에 논문 쓰는데, 자꾸 이런 문제 보내면 거슬린다고 대놓고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더니 (미안하다고는 안 했다) 또 한 시간 후에 무슨 책을 읽어 보라면서 링크를 보내서, 열어 보지도 않고 답장도 안 했다. 

그 친구가 그동안 나한테 의지해 온 게 있기 때문에... 자기 행동을 바로 바꾸진 못할 듯싶다. 그냥 당분간 연락하지 말고, 만나지도 말아야겠다. 뭐 꼭 그 친구를 일부러 멀리한다는 뜻에서라기보단, 내 할 일 많으니 내 할 일 충실히 하고, 그러면 그 친구도 혼자 생각을 해볼 수 있겠지... 여기서 못 멈추고 나한테 계속 자기 ex 얘기하면, 친구 관계 정리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마음으로 굳세게 대응해야지 하고 결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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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4. 03:46 삶의 한때

2015-16년에 같은 집 살던 하메 A양이 가르쳐준 긍정 마인드 전환법. 나쁜 일이 생겼을 땐, 이 나쁜 일을 어떤 좋은 일로 다시 전환할 수 있을지 반드시 생각해 낸다.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한 2년 하다 보니, 내가 또 다른 나와 하는 보물찾기 놀이 같다. '또 찾았다, 긍정 포인트!' (씨익) 뭐 이런.
긍정적 사고를 이만큼 연습했으면, 이제 나의 크리티컬한 연구 주제를 무엇을 긍정할 수 있을지... 도전을 해봐야 할 텐데... 기왕 크리틱을 하기로 했으면, 과정은 비판적이되, 결과는 건설적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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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1. 02:11 삶의 한때

오늘 무슨 파생보험 가입하라고 전화가 왔는데, 마침 편두통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잘 이해도 못하고, 입원하면 하루 30유로, 수술하면 하루 60유로 커버한다는 말만 대충 듣다가 계좌번호까지 부르고 거의 가입할 뻔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그런데 왜 나한테 이런 혜택을 주죠?" 이러니까 지금까지 한 얘기 다시 반복한다, "내가 병원비 환불만 받지, 입원/수술로 인해 일 못하는 거 보상을 못 받지 않느냐. 그래서 연락했다" 블라블라... 그래서 그냥 "이거 공짜인가요? 하고 물어보니 가입비 24유로 있단다. 바로 취소했다.
복잡한 불어와 빠른 속도로 나를 현혹하려 했지만, 두통에도 불구하고 때를 놓치지 놓치지 않고 핵심질문 잘 던졌어. 선방했다. 굿잡. #자화자찬 #입원할만큼아프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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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8. 02:01 삶의 한때

글쓰기도 나로부터 먼저 시작해야 그 논리를 완성할 힘을 얻는다. 내가 프랑스식 삼단논법에 맞춰서 억지로 생각하려 들면, 영영 글이 안 나온다. 일단 생각나는 대로 쓰고, 나중에 퇴고할 때 삼단논법으로 정리하는 게 그나마 내가 불어로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이다. 프랑스인들 중에서도 삼단논법이 불편한 창조적 사유자들은 마인드맵 그려가며 그렇게 한다.


작년 가을부터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내가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로 찾아낸 게,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 경향이다. 표현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고, 균형을 잡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입장, 심지어 반대파나 가해자들의 입장까지 이해해 보려는 시도를 하다 보니... 맥락 파악은 잘하는데, 메시지가 불분명한 게 문제. 


문제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원인을 파악한 이후로 너무 균형 갖추려고 하지 않고 일상에서부터 할 말을 거침 없이 하려고 노력중이다. 이게 마음을 먹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마음을 먹으니까 겉으로는 상당히 금세 바뀐다. 하지만 속으로는 무척 피곤한 노력을 하며 해도 되는 말 해놓고도 혼자서 벌렁벌렁 가슴이 뛰어 산책이라도 나가서 마음을 가라앉히곤 한다. 참, 논문 쓰려고 별 짓 다한다 싶다. ㅎㅎㅠㅠ


그런데 애초부터 할 말 못하던 사람은 아니고, 사실 깊이 생각 안 하고 직설하다가 다른 사람 상처 준다고 직장 다닐 때 자꾸 구박을 받아서, 우아하고 외교적인 말투를 자꾸 개발하다 보니, 직설적인 말투가 퇴화한 데다 외국 와서 말 제대로 못하고, 오래 중단했던 공부 다시 시작한 후 기죽어 지내니 한동안 내 본성이 어땠는지 까먹고 있었다. 원래 타고난 건 쌈닭 기질... 친가와 외가 양쪽 다 볼 때 유전적인 원인이 확실히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남자애들한테 말이나 글로 진 적 없고, 철학과 들어가서도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말을 시작해서 남자들한테 밀린 적은 없다. 다시 야성이 살아나고 있을 뿐. 논문 쓰기엔 여러 논리구조와 학술 코드가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야성과 투지로 써야지 하고 나 자신을 조련중이다. 아이고, 어렵다;;


posted by amiedame
2018. 3. 7. 00:29 삶의 한때

안희정의 범죄에 놀라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받고 있다. 별 생각이 다 들지만, 괜히 온 세상이 떠드는데 말 보태지 말고, 일단 잊어버리고 내 일 집중하자 여러 번 되뇌였지만, 결국 어젯밤에 잠을 못 잤다. 자기 전에 명상하고 긍정적인 운세풀이 듣고 어쩌고 해도, 놀란 가슴이 가라앉질 않는다.

여자로 태어나 산다는 건 뭔가, 기껏 일개 도지사 따위가 자기를 없앨 수도 있다고 믿게 하는 그놈의 권력이란 뭔가. 왜 여성들은 이럴 때 단호하게 "안 된다"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는가, 등등 이어지는 질문을 혼자 묻고 혼자 대답하다 보면 원통함이 복받쳐 오른다.

'침착하자, 어쨌든 남의 일이다, 기왕 밝혀졌으니 정의가 얼마간은 이루어질 것이다, 피해자는 본인이 원하면 이름 바꾸고 얼굴도 좀 바꾸고 새 인생 살아도 되지만 정치인 안희정은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으니 이제 망하는 수밖에 없다' 등등 내 나름 대로 상황을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해 보지만, 열 받은 심장이 식질 않는다.

누가 타자(의 몸)를 가질 수 있다고 믿을 권리, 자기가 저지른 나쁜 짓을 피해자에게 잊으라고 할 권리를 주었는가, 어이가 없다, 기가 막힌다, 괜히 서럽고 엉엉 울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난 이와 비슷한 일 겪은 적이 없는 데도 이런데, 겪은 사람들은 더한 마음이 들겠지...)

그래도 요새 한참 열공하는 박사생 동기 멜라니랑 마주 앉아 나도 내 공부 하다 보면 가라앉겠지 하고 주섬주섬 챙겨서 도서관 나왔는데, 친구가 연락도 없이 오질 않는다. 넌 또 무슨 일로 밤잠을 설친 게니, 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공부하다가 집중 잘 되서 도서관 세미나실 예약한 거 까먹고 안 왔다고 이제서야 연락이 왔다. 그래, 나도 이제 다시 책 들여다 봐야지...


posted by amiedame
2018. 2. 26. 23:10 삶의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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